수다닷컴

안녕하세요.

저희 엄마는 56년생으로 캐나다에 친지 분을 만나러 오셨다가 좌측 뇌동맥류 파열로 지주막하 출혈양이 꽤 믾으셨는데 다행히 근처에 큰 대학병원이 있어 꽈리에 클립 찝는 수술을 하셨고(우측에도 하나 더 있지만 그건 아직 작아서 걱정할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몇달 뒤에 해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일주일 있다가 지금 스텝다운유닛(중환자실과 일반병실 사이 단계)에서 4일째 계십니다.

출혈량이 많았음에도 아직까지 혈관연축 없었고. 누워만 계셨지만(5일전부터 하루 30분 앉는 연습 외) 양쪽 팔다리 마비 없으십니다. 오락가락 하시지만(여기가 자꾸 한국이라고 주장 중) 시계도 볼 줄 아시고 캐나다에 왔던 것까지는 기억하십니다.

처음에 소식듣고 너무 놀라서 울면서 20시간 비행기 타고 왔는데. 와서 설명듣고 나니, 또 수면제에 취해 잠만 자는 엄마라도 옆에 있으니 한결 안심하는 마음으로 제발 합병증만 없기를 바랬습니다. 그 때 이 사이트를 발견 여러분의 글에 기운도 내고 공감도 했고요.

엄마 열이 잘 안 잡히는 거 외에는 크게 걱정 안하고 얼른 시간이 지나 안정기에 들었음 하고 바라고만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행자보험도 없고 한국에 실비보험도 없는데..
캐나다 의료비가 어마어마 하네요. 중환자실 병실료만 하루 천만원이 넘었고, 의사 처치비는 따로라는데 현재 봉투 받은 것은 수술시 마취한 의사 비용(천만원가량), 중환자실 케어의사비용(하루 20-30만원), 완전 일반병실도 하루 300만원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대략 2억남짓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ㅜㅠ
막막하고 어찌해야할지.. 엄마 자식은 저뿐인데 제가 이렇게 놀고 있고 아빠는 곧 퇴직이시고.. 한국가도 의료비는 계속 들텐데.. ㅜㅠ

이건 저의 하소연이였고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 병원도 큰 병원이기 때문에 급성기치료 끝나면 바로 내보내고 싶은가봐요. 의료비도 비싼데 되도록 빨리 한국으로 트랜스퍼 하겠다. 이러더라고요ㅠ
안재욱씨도 한달은 있다가 왔다는데.. 여기 말이라면 3주가량 있다가 가라는 거 같더군요. 더 심각해보이는 울 엄마가 10시간 넘은 비행을 견뎌 내실 수 있을까요? 게다가 여긴 퀘백이라 토론토까지 일단 2시간 비행을 해야합니다.

이런 경우 들어보신 적 있나요? 괜히 무리해서 가셨다가 잘못될까 두렵습니다. 병원비는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란 생각이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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