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1남아 수학감이 뛰어난 아이가 아닌데...고민 스러워요..(좀 길어요)
뽀야
안녕하세요..올해 8살 된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요즘 들어 아이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고 힘이 드네요...
저희 아이는 아주 평범한 아이이지만 기질적으로는 또래보다 행동도 눈치도 눼ツ〉?느린편입니다.. 그러나 어릴적 부터 문자가
좀 빠른 아이라 영어도 빨리 습득했고 중국어도 본인이 원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학 학습지 안하다가 8살되어서 c매쓰 사고력 수학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레벨테스트 받을 당시 잘하는 반에 들어간다고 하시더군요..그래서 속으로 아예 수학적인 머리가 없는 애는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다행이다 여겼는데 며칠전에 학원에서 기프트반 시험을 보러 아이와 함께 방문하라 하시더군요.. 학원 다닌지 3개월 정도 되었구요..
어쨌든 시험을 치뤘는데 점수는 매우 낮았습니다.. 원장님께서 절 부르시더군요..저희 아이가 속한반이 그 학원에서 잘하는 상위권 반이고 그반 아이들이 기프트반 수업을 듣는 애들이였더군요..전 그것도 처음 알았네요.. 전 울애가 그저 중상위정도의 반인줄 알았거든요.. 참고로 아이가 다니는 학원은 레벨이 8단계로 나뉘어져 있었거든요...전 사실 그영재반 떨어질거라 예상했고요.. 된다하더라도 일주일에두번 수업받으러 다니는게 아이한테 힘들것 같아 들을 생각도 없었지만 아이가시험보고 싶다하여 본거구요.. 원장님께서절 부르시더니 아이 시험지를 채점도 안한채 보여주시더군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언듯 어머님이 보셔도 몇개 못맞은것 보이지 않냐고 되물으시곤... 저희 아이의 기대치가 높았는데 실망하셨다는 듯이 말씀하시고 지금까지 저희 아이가 책 한권 끝날때마다 한달에 한번 보는시험성적이 높은것에 비해 이 영재반 시험은 넘 기대치도 못미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솔직히 그 영재반 시험문제보니 어른인 제가 봐도 어렵더군요.. 지문도 기본 4줄정도 되어보이구요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문제들이더군요)..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달에 한번 본 시험성적이 높은건 모두 엄마의 성적이지 아이의 성적이 아니라며.. 매주 숙제 내주는거 엄마가 절대 도와주면 안되고 혼자서 안풀리는 문제 고민하며 풀어야 한답니다.. 몇시간이고 혼자서 고민하고 해결하게 놔두랍니다. 그리고 책 엄청 읽히라 하시더군요.. 아이한테 공을 많이 들이랍니다.. 그래서 조심이 말씀드렸죠..우리 아이가 수학 감이 뛰어난 아이도 아니고 수학을 즐기는 편도 아닌데 전 이번 영재반 시험 보러 온것만 해도 만족한다는 듯이 말씀드렸더니 기본 자질은 되는 아이니깐 공을 많이 들여서 노력으로 극복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저희 아이경우는 지금까지 3개월 다닌 사고력 결과가 전혀 없었다고 딱 잘라 말씀하시면서 올 12월에 영재반 테스트 또 있으니 좋은 경험 삼으라고 말씀하시더군요..정말 속상하더군요..저희 아이 학교 수학 쉽다고 매우 좋아하고 여느 아이들처럼 어려운 문제 푸는거 싫어합니다..어려운 문제 만나면 몇시간이고 앉아서 끙끙 대며 푸는 성격 못되구요(당연 영재가 아니니깐요).. c매쓰에서 다니는 교재 숙제 거의 혼자 풀다가 한두 문제 어려워해서 고민 좀 하다 모르겠다 하면 제가 좀 설명해주면 금방 이해하고 풉니다..그 정도면 되는거 아닌가요?? 사고력은 영재반에 들어갈 정도로 똑똑하지 못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나아지는거 아닌가요??아이에게 학원 그만 두자고 하니 수업이 재미있다고 본인은 계속 다니겠다 합니다... 집에서 제가 재미있게 교구 가지고 활용하지 못해 보낸 학원인데... 씁쓸하네요.. (그리고 책도 엄청 읽혀야 한다고 하는데 하루에 한두권 정도 혼자 읽고 잠자기전에 제가 한권 정도 읽어주는 정도인데 학교 수업 따라가는데 전혀 지장없고 초등 1학년 문제집은 쉽게 풀어요.. 대체 어느정도로 책을 읽혀야 합니까??)
솔직한 심정으로 당장 학원 끊고 싶어요...그냥 차라리 레벨을 내려주시는게 더 속시원 할것 같은데 아이가 이미 그반 아이들과 친해졌네요..
아..또한가지 저희 아이는 연산 하나만 강한것 같다고... 네... 저희 아이 곱하기는 못외우지만 곱하기 개념 알고요.. 이미 세자리수 이상 덧셈 뺄셈하구요..초등 2학년 수학책 정도 어렵지 않게 풀긴하더라구요.. 근데 그 영재반 시험이란거 솔직히 저희 아이
풀기에는 어렵더군요..그만한 수학적 머리가 없는게지요.. 영재반에 못들어가서 속상한게 아니라 원장님 말씀이 많이 속상합니다...원장님 말씀대로 제가 아이한테 넘 공을 안들인건지... 아직 초등 1학년인데 이렇게 푸쉬하는거 보니 학년이 더해갈수록 심해지겠다 싶더군요.. 요즘은 이민가고 싶네요..
아이가 좀 잘하면 더 잘했음 하고 푸쉬하는 절 보면엄마 자격 없는것같고 스스로도 교육에 미친년 같기도 하고... 사고력 키우겠다는 명목아래수학 학원 보낸거 후회되네요...휴~~~..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그냥 속이 꽉 막힌것 같아 여기에 주저리 주저리 써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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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츼
원장님 상술도 보이는거같지만 우리나라 입시현실이 그런것도 사실인거같아요..
중요한건 엄마들이 그런데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관을 갖고 정보도 많이 찾아보고 많이 알아야하는거같아요~ 제 아이도 1학년인데 이런글들 보면 숨이 턱턱 막힙니다 ㅠㅠ -
콘라드
큰아이는 아주 똑똑한 아이도 아니고 초등시절 한번도 눈에 뛰어 본적도 없는 평법한 아이였어요.
러블리님처럼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선택했었구요. 당장 효과를 보여주진 않더라도 결과적으로
효과를 본거 같지만요.ㅎㅎ 단지 조카님처럼 영재원도 아니고 그닥 정보도 없고 스펙도 없다보니 아이에게 해준게 별로 없다는 자책이 많이 들었어요.입시에선 그런것들이 많이 중요하더군요.ㅠ
테스트는 잘볼때도 있고 실수할때도 있고 그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 -
냐하
네..귤피님 말씀처럼 원장님 속 뜻은 그랬을 겁니다.. 그런데.. 아직 8살이고..수학을 좀 재미있게 접근할수 있기에 선택한 학원이였는데 벌써부터 재미보다는 영재반에 들어가기 위해서 아이에게 어려운 문제를 주고는 몇시간이고 고민해서 너 스스로 풀어보고 성취감을 느껴봐라 하기엔 넘 어린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사실 저희 조카가 초등 4학년인데 교육청 영재인데 그 아인 어려서 부터 수를 좋아하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려운 문제 푸는걸 즐기고 안풀리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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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동
원장샘이 초1엄마에게 너무 무서운 현실을 말하셨네요.
듣기 거북하셨겠지만 중고등학부모님들에게 이미 익숙한 현실이랍니다.
몇번의 테스트로 아이를 판단할수 없으니 너무 낙담하지 마시구요.
아이가 충분히 하고 싶어하고 흥미도 있어하니 수학감이 있는 아이라 생각되네요.
영어도 중요하지만 수학으로 입시가 결정난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수학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욕심내서 시키란 뜻일겁니다.
저도 큰아이를 특목고입시를 치루면서 과도한 학원스케쥴이 상술 -
어둠
네..책 많이 읽히라는 말은 심히 공감가더군요.. 그래서 그날 아이에게 책 좀 많이 읽으라고 잔소리를 해대긴 했어요.. 아이도 시험을 무진장 못봤다는걸 본인이 더 잘알아서 그런지 책 많이 읽겠다 하더라구요.. 수학은 넘 과하게 푸쉬하고 싶진 않아요..아직 일학년이라서 쉬엄 쉬엄 가려고 합니다..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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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1여운렩
그 정도면 수학머리 좋은 아이예요. 괜히 학원장 상술에 상심 마시고 지금처럼 즐기게 하심
좋은 결과 낳을텐데요... 초1부터 기프티드 수업을 받는군요.
원장이 너무 욕심이 많은건지 오버스럽기도 하구요. 어느 수학학원을 가더라도 아이들 책은 많이 읽히라고
하더라구요. 그 나이에 저 정도면 아주 훌륭하니 아이 믿고 너무 밀어붙이지 말고 자신감 있게
공부함 될꺼 같아요. -
팬지
네..어짜피 이사계획이 있어서 몇달 다니고 그만 둬야 되네요..맘은 당장 그만 두고 싶은데 아이가 계속 다니고 싶다네요.. 주말에 아이한테 그만두자고 꼬셨는데 안 넘어가네요..저도 아주 오래전 학원에서 애들 영어 가르켰었는데 학원 장사라는 속이 보이는데도 막상 학부모 입장이 되어보니 많이 속상하더군요..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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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공주
잘 모르는 제가 볼때는 학원에서 아이를 볼모로 이것저것 막 시킬려는 작정인듯...
님아이는 충분히 또래보다 월등히 잘하고있는데...왜 궂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라면 학원에 휘둘리지않겠어요 -
조으다
네..저도 사실 수학 교구 가지고 즐겁게 수업하고 사고력 기르자는 이유로 보냈는데.. 결과는 실망입니다.. 저희 아이 수학 보통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정도지 수학영재 애들처럼 수 가지고 놀고 즐기는 아이 아닙니다.. 그렇게 원장님께 말씀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노력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외국어만 잘해가지고 좋은 대학 가기 힘들데요.. 아직 8살인데...한숨 나옵니다.. 한국교육이 참 싫어지네요..댓글보니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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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늘
충분히 잘하고 계셔요 아이가 즐겁게 공부하고 나이답게 공부하고 익히는게 제일 좋은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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