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접근성 심사 유료화진행에 대한 생각입니다.
터큰
웹접근성연구소(http://www.wah.or.kr)의 제8회 웹 접근성 품질마크 인증신청 안내에 대한 유료화 얘기를 접하며 많이 당황을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유료화 자체에 대한 얘기는 작년부터 얘기가 되었던 부분이라 별로 당황스럽지 않았는데..정작 당황스러웠던 것은 이에 대한 공지와 시행방법등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얼마전 3월15일에 갑작스런 신청 연기공지가 나오고, 딱 1주일후인 3월22일에 유료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4월1일부터 선착순접수라는 얘기와 함께 말이죠...
그 공지를 읽으면서 업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몇가지 드는 생각이 있어서 적어 봅니다.
첫번째, 공지기간을 보면 3월22일 유료화 공지를 올리면서, 4월1일부터 접수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 것두 선착순으로 약 150개 기관을 형평성이니 공평성을 고려하여 선정하겠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물론, 갯수는 변경될 수 있다고 합니다만..어떤 준비기간이나 시범기간도 없이 덜컥 1~200만원이나 되는 심사비를 내라고 합니다. 또한, 돈을 내도 심사를 안 받아 줄 수 있다는 협박과 함께 말이죠..
무슨 쇼핑몰이나 공구사이트에서 선착순 판매 한다고 물건 올려놓고, 돈까지 받고서...나중에 당신한테는 물건 팔기 싫으니까 안 팔겠다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선착순 150명 한정 이라고 얘기했으니 괜찮은거 아니냐고 하면 저도 할 말 없습니다. 업종을 공공기관에서 쇼핑몰로 바꾸시라는 말 밖에요. ㅋㅋㅋ
두번째, 정보화진흥원은 한국의 IT나 SI현실을 모르는 것인가요? 요즘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의 제안요청서(RFP)에 보면 접근성인증마크 획득의 보장과 그걸 획득하기 위한 신청등의 비용을 모두 용역업체에 떠 맡기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예산 잡히면서 깎이고, 입찰과 제안을 하면서 또..깎이고, 마지막으로 계약하면서 또 깎이는 현실에.. 이런 부분까지 업체에 떠 맡기는데..금액도 1~20만원도 아닌 200만원 되는 돈을 심사비로 내라는 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업체들 알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하라는 얘기인가요? 아니면 공공기관이니 업체사정은 모르겠다는 얘기인가요?
유료화 사유에 보면 한정된 예산과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적혀 있지만..참 씁쓸합니다.
그럼, 이제 부터 돈을 받아서 심사를 진행하니 진짜 공정하게 할려는 것인가요? 그리고, 심사에 대한 오류나 민원이 들어올 경우에는 손해배상을 해 줄 것인가요? 또, 메일로 질문을 하면 바로 바로 명쾌한 답변을 해 줄 것인가요?
저도 작년하반기에 신청을 하면서 웹사이트 하단에 있는 메일주소로 몇 번을 보내고, 전화도 해 보았지만, 한 번도 답변을 받아보지 못 했습니다.
또, 전문가분들한테도 메일을 보냈지만, 한결같은 답변은 그건 이런것 같습니다.하면서 마지막에는 정보화진흥원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니라는 얘기가 항상 있었습니다.
그럼 공식적인 의견은 도대체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는 것입니까? 세번째, 심사일정 연기에 대한 공지가 나온 하루 뒤(3월16일) 카도와2.0의 다음 버전인 K-WAH3.0을 배포한다는 공지가 올라 왔습니다. 그 공지 마지막에 오류가 발견되었을 경우..어디로 메일 보내라고 친절하게 적혀 있어서 저는 베타판 배포 안내인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3월22일 제8회 심사일정공지에 보니까..이 걸로 심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아직 검증도 안 된 Tool로 심사를 하겠다는 생각은 우리나라 정보화 진흥을 위해 일 한다는 기관에서 할 수 있는 생각인지 의심 스럽습니다.
그 외 더 할 얘기는 많지만, 여기까지 하고 접겠습니다.
진흥원분들도 진짜 이래 저래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해서 나온 것이겠지만, 이런 방식의 진행은 아닌 듯 합니다.
초심을 많이 잃은 듯 해서 아쉽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웹접근성연구소 공지사항 : http://www.wah.or.kr/Board/brd_list.asp?brd_s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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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해
웹 세상은 오픈 웹으로 가려고 하는데 ㅋㅋ 정작 웹접근성을 관장하는 기관이 상술에 눈뜬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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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녀
오늘회사에서 공지를하더라구요.. 지금 웹표준마크딸사이트가 2갠데 이것만해도 벌써 200 0-_-;;
전부 관공선데도 이렇게 무책임적으로 가격을매기는건 이해불가능 ;ㅁ;
비싼가격으로 괜히 우리사원들이 더고생일듯해서 캄캄합니다 ㅠ_ㅠ -
길가온
마크따주겠다고 프로젝트 받은 회사들 똥줄타겠는데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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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진짜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공공기관에서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일처리를 하는지..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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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시내
갱신,재심사 수수료는 전문가수수료에 준한다네요(민간80만,공공4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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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뉴
저도 오늘 웹접근성연구소 홈페이지를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600종 국가표준개발에 1888억원이 투자되었다고 하는데 그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보화진흥원에서 심사비용을 유료화 하려는 목적은 심사시에 발생되는 인건비가 가장 큰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갑작스런 공지와 일정, 비용은 웹개발업체에게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것 같습니다. 만약, 200만원내고 심사받았는데 떨어졌다면.. 물론 떨어질만한 사유가 있었겠지만, -
연자두
품질마크 신청은 사이트 소유권자에 해당하며 대행은 불가능합니다. 즉 개발업체도, 유지보수 업체도 아닌 실소유주가 신청을 해야합니다. 또한 세금계산서 발행도 실소유주로 발행되니 업체에서는 이부분(유료화) 에 대하여 클라이언트에 공지만 해주면 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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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마루
나중에 퍼블리셔들이 모두 성장해서 만드는 사이트마나 접근성이 괜찮아 져도 돈받을 생각인건지...
웹표준, 접근성을 알리는 노고도 많타지만 이걸 굳이 상업적으로 꼭 가지고 가야하는지 의문이 드는 1人
모두들 열정으로 와~하면서 너도나도 합시다. 하며 좋은 생각하며 일어난 건데...이건 무슨 똥싸고 밑안딱은 기분이네...연구소운영내지는 지원금 부족 혹은 기타 왈가불가 같다가 붙여도 돈에 눈이 먼 것밖에로는 보이지 않음... -
더글러스
지금까지 카도와는 참고만하는 도구라 생각했는데
심사 절차를 보니 사전심사에 들어가네요 ㅎㄷㄷㄷ -
파도
획득후 1년후에 갱신할때도 100만원(공공기관)이 들어가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