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셔뿌셔~~~
의사양반
으~~~~이놈의 뿌셔뿌셔...
아침부터 또 난리가 났었다.
책상위에 올려진뿌셔뿌셔를 보고는 산이가 그랬다.
나 이거 하나 먹었는데...
그랬더니 아무리 일어나라고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잠만자던 강이가
앙~~~~물어내...
그러고는 뿌셔뿌셔를 사줄때까지 학교에 안가겠다고 울고...
산이는 도망치듯 학교에 가버렸다.
강이는 뿌셔뿌셔를 좋아한다.
뿌셔뿌셔 사와...불고기맛...
마트에서 뭘 사줄까 하면 그런다.
문제는 강이가 잠자러 가면서 자신의 뿌셔뿌셔가 무사한걸확인하고 잠들면...
공부하다가...출출해진 산이가 먹어버린다는것...
강이는 미끼를 던져놓고...기다리는 아이 같다.
늘 산이가 걸려 들고..
강이는 난리가 나고...
나는 두개의 뿌셔뿌셔를 사줘야한다.
그중에 하나를 또 산이가 먹어 버렸다.
으~~~
나도 고등학교때 생라면 무지 먹었는데...
기숙사에서 야자 끝나고 내려오면 애들은 다른방을 돌며 생라면을 찾는다.
생라면으로먹기에 좋은 라면에 대한 정보도나눈다.오늘은 송이 생일이다. 강이의 베스트프렌드!!
송이는 공부도 잘하고, 영특하다. 송이부모님은 착하다. 그래서 좋다.
둘이는개학하는 첫날부터 손을 꼭 잡고 다닐만큼 그렇게 잘 맞았다.
샘들은 송이, 강이 헷가려서 맨날 이름을 바꿔 부른다고 강이가 뭐라고 한다.
송이의 생일선물로 빤쮸를 사주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다.
난, 속옷이5개밖에 없어서..어떤날은 이틀 입어야돼...
난, 언니가 입던 빤쮸라서 너무 커...
아주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는아홉살 꼬맹이들...ㅋㅋ
그래서 빤쮸를 사주겠다고 했더니, 강이는 안된단다.
송이도 뿌셔뿌셔 좋아해...이거 선물할꺼야..
한개의 뿌셔뿌셔를 생일선물로, 그것도 유일하게 혼자 초대를 받았는데...
사실 송이는 신라면을 가장 좋아한단다.
송이네 가족은 채식을해서, 채식라면을 먹는데
송이는 세상에서 채식라면이 제일 싫단다.
그래서 특별한 날만 신라면을 먹는데...송이는 우리집에 오면 꼭 신라면을 끓여달라고 한다.
하지만 강이는 매운걸 못먹고, 우리집 식구는 라면을 싫어한다.
암튼 난 오늘 강이에게 인터넷에서 뿌셔뿌셔를 한박스 주문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이는 아직도 훌쩍 거리며, 감자범벅을 먹고 책을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