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유방암진단을 받았습니다.ㅠㅠ
예린
안녕하세요 결혼1년차 30살 남편입니다. 몇일전에 와이프가 유방암진단을 받고
큰 충격으로 이글을 적게 되었습니다..ㅠㅠ
와이프는 동갑이고 29살에 결혼을 하게되어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가 얼마전 11월중순쯤에
와이프 가슴을 만져보았는데 몽우리 비슷한게 만져지었습니다.. 첨엔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 대수롭게
넘어갔었습니다. 일주일 뒤에 다시 만져보니 또 그대로 있는겁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마음에 와이프보고
병원에 가보라고 했죠. 그 병원에선 결과는 다음주에 나오니 기다리라고만 하더군요. 결과가 나온날
와이프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나 유방암이래........) 말문이 막혔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뜬금없이
그 얘기를 들으니...속으론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병원 원장님은 유방암이긴 하지만..애매하게 나와서 더 자세한건 큰병원으로 가서 알아보라고 하셧습니다.
집에서 제일 가깝고 큰병원을 추천을 하여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예약을 잡게 되었습니다. 3일후 예약한 날짜에
맞춰 와이프와 함께 같이 갔습니다. 진료를 받고 담당교수님께서 하는말씀이 암이긴 한데 이런케이스는
애매하다라고 하면서 검사를 다시 받고 결과 나오면 다시 얘기하자고만 말씀하시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러다가 간호사가 산부인과로 가보라고 해서 산부인과 센터로 발을 옴기게 되었습니다. 속으론 왜 산부
인과로 보내는거지? 했습니다. 담당 남자의사와 여의사를 각각 만나서 대화를 했는데 정말 뜬금없는
TV에서 보던 시험관아기? 이런얘기를 하는겁니다...ㅠㅠ 수술하게 되면 아기를 가지기 힘드니 건강할때
난자를 빼서 얼렸다가 정자랑 수정시켜서 아기를 가지면 된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저랑 와이프 나이가 서른입니다...왜 이런얘기를 들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왜 우리가 이래야만 하는지..
남자의사는 유방암 결과가 항암치료를 받게된다면 무조건 해야하는거고 항암치료 안하고 수술만 할겨우엔
안해도 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근데 여의사의 말은 달랐습니다. 어차피 항암치료는 받을꺼
뻔하니 지금 당장이라도 해야한다고 합니다...나중에 가선 하고싶어도 못한다면서.... 전 유방암진단도
충격인데 시험관아기 얘기도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ㅠㅠ 시험관아기는 보험도 안되고 비용은 400-500백
정도 든다고 하시더군요..물론 지금와서 돈이 중요하겠습니까? 나중에라도 생각해서 당연히 해야하는거지만
저로서는 정말 충격에 충격인지라.....제가 이정도인데 와이프는.................ㅠㅠ
아~~~ 어쨋든 다음주부터 화요일 목요일에 검사하기로 했었는데 MRI.유전자검사.씨티촬영.기타등등
입원한 상태서 하고싶은데...대학병원이라서 그러는건 모르겠지만 입원할 방이 없다는군요.
보험도 입원한 상태서 검사받으면 전액 다 다오고 입원안하고 검사받으면 20%만 받을수가 있다고합니다.
물론 당연히 돈은 중요하진 않지만..현실에 맞게 해야하다보니....ㅠㅠ 정말 눈물나네요
그래서 친구나 지인들 얘기들어보니 어차피 암수술 받는거면 서울아산병원으로 가서 경험많으신 교수님한테
받아라...해서 여차여차 전화해서 결국 12월 20일날 진료예약을 해논상태입니다.
제가 처음겪는거라 모르겠지만 병원에선 극단적인얘기만 할뿐...제가 원하는건 결과 나온다음에 얘기해도
늦지 않을텐데...처음부터 안좋은얘기만 하니....머리속이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음주에 받는 모든일정 다 취소하고 병원을 옴길 생각입니다. 친구들은 잘했다고 잘될거라면
서 위로를 해줬습니다.. 하지만 와이프 친구는 왜 하루빨리 서둘러서 검사받고 수술해야지 왜 취소했냐고
ㅠㅠ 맞는말이지요... 저때문에 암이 더 커질수도있고... 괜히 안좋아질수도 있으니... 병원에서 나올때
슬쩍 코디네이터에서 물어보니... 암종양크기를 봐서는 3기같다고 하더군요...ㅠㅠ 가슴이 찢어집니다
전 남편으로서 옆에서 지켜보는것도 힘들지만.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거 같아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암치료도 항암치료지만 수술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려도 정확하고,
확실한 수술을 원하기에 그리 했습니다..
제 선택이 잘못 된건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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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제
사실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여ㅜㅜ 항암치료 받게되며 사진 보니까 삭발들 하셨던데... 암에대한 지식이 없는 저로서는 황당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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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마루
힘내세요.
저도 두달전 수술하고 치료.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어렵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게끔 아내분께 힘!!! 주세요. -
텐시
사이트 가입하길 정말 잘한거 같네여. 네 수다님 말씀대로 마음굳게 먹고 있습니다. 지금 와이프는 옆에서 코 자고있네여ㅋㅋ 근데 전 잠이 안오네여ㅜㅜ 잡생각이 많아서 그런가ㅡㅡ 위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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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아내분도 굉장히 젊으신 편인데, 저를 비롯 여기엔 더 어린 분들도 많아요. 왜 하필 내게.. 내 아내에게.. 벌 받는건가 잘못살았나.. 이런 생각 절대 하지마시구요.
아내분에게 희망적인 얘기 많이 해주세요.
요즘들어 저는 옆에서 위로해줄 든든한 남편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저도 첨엔 3기 정도라고 들었는데 PET검사를 해보니 4기이더군요. 선항암 열심히 받고있어요. 아직 수술은 미정...
항암치료 하시게 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
키다리
아~~ 저희두 수술날짜 잡았는데... 취소했습니다ㅜㅜ 하얀세상님도 힘 내시구여ㅜㅜ 암 진단받은분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서로 힘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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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저도 얼마전 암 진단받고 어제 수술날짜 잡았어요
서울 큰데 가라하고 저도 조금 고민했는데
다른병원 가서 기다리고 다시검사하고 이런게 싫어서 그냥 분당설대서 하려고요
뭐든 본인이 선택하는거니 맘이 가는데로 하시는게 맞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
앵겨쭈
감사합니다ㅜㅜ 지금잠도 안오고 혼자 끙끙 앓는중입니다 첨에 수다님에게 받다가 취소하고 아산병원 수다님에게 예약한상태입니다 제가 잘못하고있는건진 모르겠지만 그냥 손놓고 있을수가없어서 이리저리 알아본겁니다 ㅜㅜ 힘듭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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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으다
에고 참 안타깝네요ㅠㅠ 저도 남편이 가슴에 뭐가 잡힌다고 병원가보라해서 알게되고 치료받고 이제 원래생활로 돌아왔어요. 일단 3기로 추정된다면 선항암으로 크기를 줄인후 수술할 가능성이 크네요. 병원선택이 중요한데 가까운 곳이 좋아요. 분당서울대는 우리나라 유전성 유방암 최고 권위자신 수다님이 계셔서 여타 큰병원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 치료를 받으실수있을거에요. 잘 알아보구 선택하시고요. 충격이 크시겠지만 유방암은 다른암에 비해 치료도 잘되고 예후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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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예
아~~그렇군여ㅜㅜ 보험은 내일 일어나서 좀더 확실하게 알아봐야겠습니다. 여러가지로 정신적인 충격이 커서 너무 힘드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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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분당 서울대 김성헌 교수님도 명의이십니다
유방암은 수술해야 정확한걸 알지만 3기라면 빨리
수술하시는게 좋을껏 같습니다~
그리고 입원하는데 100% 나오는데 통원은 20%인
상품은 없습니다 입원이100%라면 통원이 10만원
일겁니다~힘드시겠지만 약이많이 좋아졌으니 긍정적
으로 받아 드리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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