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요즘 저의 최고의 고민이, 요녀석들이에요.
한 뱃속에서 나왔는데, 달라도 너무 다른 두녀석.
34개월 형아는 조심성도 많고, 겁도 많고, 물건을 어지럽히거나
저지레라고는 하지않는 너무 깔끔떨어 걱정일 정도인 아이에요.
그와 반대인 작은 녀석은 이제 20개월이 다되어가는데,
성격 급하고, 겁도 없고, 저지레 대마왕, 도구를 사용할줄 모르는 원시인에,
무식하게 큰 목소리하며, 손에 닿는건 거의 부서지는 감당 못할 괴력을 가진
아이랍니다. ㅠㅠ
요즘 책 읽기 열풍이지요?
큰애가 다행히도 책보는걸 많이 좋아해요.
엄마와의 둘만의 시간이 짧았고 부족했던 아이라, 같이 무언갈 하는걸 좋아해서
집중도 너무 잘하고, 잘따라주고, 고맙게도 재미있어하기 까지 해서
욕심이 많이 나는 아인데, 그런걸 5분 이상을 못하게 만드는 난봉꾼 동생 때문에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하는 활동적인 성격인데다, 과격하게 노는걸 즐기는건 물론
다치는거 상관없이 무조건 몸쓰며 노는걸 좋아하는 동생이 그런 시간을 막아요.
자기랑 같이 놀아달라는거겠지요. ㅠㅠ
책 찢어 버리기 , 책 멀리 던져 버리기 ,보고있는 책 위에 올라서서 밟고 있기,
책 위에 드러눕기 . . . 정말이지 혀를 두를 정도로 방해를 한답니다.
스타일이 틀린 두녀석을 내 욕심대로 끌고 가기보다 본연의 성질을 관찰해서
원하는거, 잘하는거, 관심있어 하는걸 지원해주고 존중해 주며 키우고 싶은데
작은애는 정말..
나를 미.치.게. 만들고 있답니다 ㅠㅠ
그러는 동안 큰아이는 하루,하루, 좋아하는 책과는 멀어져만 가고 있네요.
동생의 괴롭힘에 맞서기 보단 거의 울면서 방어만 하는 아이인지라,
대립하기 싫어 혼자 문닫아 놓고 ( 작은애가 아직 방문 손잡이에 손이 닿질않아 열지 못해서.. ㅋ )
티비 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요. ㅠㅠ
저는.. 망나니 처럼 들고 흔들며 돌아다니는 녀석 뒷치닥 거리로 하루가 모자를 지경이고,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혹시 연년생 키우시면서, 홈스쿨 하시는 맘들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ㅠㅠ
제 속도 모르는 어느 친구가 그러더군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너 참 애를 막 키우는구나~ ㅡㅡ;;;
후...

폈다가 두장도 넘겨 보지 못하고 쌓여만 가는 교육, 활동자료들...
보는 시기를 자꾸 넘겨버려 자리 차지만 하고 있는 동화책들...
아이들에게 무리하게 무얼 강요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주구장창 놀게만 두는것도 아닌것 같고,
이미 중독이된 티비시청이 걱정이라면, 제일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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