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다들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사람의 질문에 성의껏 답해주시는모습 참 보기좋습니다.
15일전 72세이신 우리 아버지께서 쓰러지셨습니다. 한시간만에 대학병원 도착했으나 또 한시간 검사후 의사가 없어서 수술이 안된다는 황당한 소리듣고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옮겨 네시간만에 수술시작했습니다. 이게 응급실의 현실입니다.
수술전 의사말은 뇌동맥류라든가 하여튼 뇌동맥파열(지주막하출혈)로 출혈량이 많고 넘어지시면서 외상성출혈도 많아 예후가 아주 않좋을거라고 하고 일단 생명을 살린다는목적으로 수술한다고 했습니다.
6시간결려 수술이 끝났고 일단 수술자체는 잘되었답니다. 수루만하루지나서 ct촬영후 뇌경색은 생각보다는 적게 생겼다고하고 일주일후에는 생각보다는 좋은편이기는 하나 워낙 심한상태로 수술했기때문에 이런경우는 대부분 식물인간상태로 갈 확률이 높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좀더 정확한건 뇌의 붓기가 다소 빠진 수술 4주후에 어느정도 예측을 할 수 있겠답니다.이런 글을 제손으로 적으니 손이떨려 오타수정한다고 여기까지 꽤 오래 걸리네요....
7일째 자가호흡을 조금씩 하시고 의사는 곧 호흡기를 뗄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8일째 자극을 주니 발가락을 조금 움직이신다고...9일째 입주위를 조금씩 움직이십니다. 10일째 하품을 하십니다. 11일째 통증을 주니 눈을 찌푸리신답니다. 12일째 자극에 손가락도 조금 반응을 보이시고 실눈을 뜨십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15일째....
저는 아주 작은 아버지의 움직임이 너무나 감사하고 이것들이 모여서 회복이란게 될수도 있겠다싶은데 의사는 이런반응들은 그저 자율신경에 의한 반응일 뿐이지 의지에 의한 움직임이 아니기에 의식회복과는 별개의 문제라네요. 저도 이해는 가지만....
뇌손상 회복은 의사든 누구든 어떻게 될지 알수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계신 여러분들의 경험을 더 믿고싶습니다. 혹 이런상태에서도 깨어나시는 분들도 계시나요? 기적을 바라고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아주작은 확률이라도 있다면 그걸 기대하고싶습니다. 평소 술, 담배 안하시고 고혈압,당뇨등 성인병 없으시고 근육량은 43세인 저하고 별반 차이없으십니다. 177에 73kg으로 아주 정상이시고 건장하십니다. 평소 운동도 꽤 많이 하시고 몸에는 아무 이상없으십니다.
제발 많은분들이 제글을 보시고 경험을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