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옥을 목격한 듯 싶어요...
하련솔
어린이 박물관에 놀러갔다가
아이는 아빠가 데리고 놀고 있고 저는 그 뒤를 따라가고 있었어요..
근데 대각선에 있던 아이 엄마가 갑자기 아이를 안고
119!!!!! 119 불러달라고 소리를 지르길래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 꺼내서 119누르고 아이를 보는데
아이 얼굴이 파랗게 변하면서 회색빛으로 변하는 거예요
엄마는 아嗤떪?아이 입을 강제로 벌리고 있고
순간 목에 걸린줄 알고 저는 뒤집어서 등을 치라고 소리지르고
119연결됐길래 아이가 숨을 안쉰다고
여기 경기도어린이 박물관이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아저씨가 계속 위치를 알려달라고...ㅠㅠㅠㅠ
전 계속 경기도 박물관!!!!어린이 박물관이라구요!!!
소리지르면서 아이한테 다가가는데...
아이가 정말 축 늘어져서 숨이 안쉬고 얼굴을 점점 더 파랗게 변하는 거예요..
점점 눈물나고 맘이 급해서 제대로 통화도 못하겠고
빨리 좀 오라고 소리만 지르게 되더라구요..ㅠㅠ
아이엄마가 아이 눕혀놓고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아이 엄마가 아무소리도 못내시고 눈물만 뚝뚝 흘리면서
인공호흡을 했어요...
몇번을 그렇게 반복하니까..
아이 동공이 움직이더라구요....
그때쯤..이제 눈동자가 움직인다고.. 살펴보면서 전화로 설명을 할 수가 있었는데...
옆에 또 어떤 분이 구급상자를 들고 오셔서
또 심폐소생술을 하려고 하더라구요...
119에선 의식이 돌아오면 더이상 하지말라고..해서
하지 마시라고 했고...
아이엄마가 너무 필사적으로 인공호흡을 하다보니까.. 아이 치아가 망가지면서 입안이 피범벅에..
엄마얼굴도 피범벅....ㅠㅠ
뭘 삼킨게 아니라 옆에 있다가 깁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하더라구요...
119 전화받으신분이...
의식이 돌아와도 음식물..물도 먹이지말고..
아이를 두드리지도 말라고 하더라구요..
이름만 계속 부르라고요...
피가 나는 입안을 만지지 말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구급대원 도착할때까지 전화 끊지 말라고...
다행히 의식을 찾은 다음 구급대원이 와서 천만 다행이었지만....
그 몇분 안되는 시간이 왜이렇게 길었는지...
30개월 정도의 아이였는데...
이대로 숨을 못쉬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정말 지켜보는 저도 사지가 떨리고 눈물에 콧물에...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아이엄마는 정말....지옥을 다녀온 기분이었을거예요...
다들 심폐소생술 잘 알고계시겠지만....
꼭 다시한번 제대로 배워두셨으면 좋겠어요...
막상 위급한 순간이 닥치면
정확하게 알고있다면 내 몸이 무의식적으로도 하게 될거같아요...
요즘 마음이 답답해서...욕심도 부려보고 싶음 마음이 컸는데....어제 그 순간 다 내려놓았어요...
그저 내 자식이 온전히 내 옆에서 숨을 쉬고 있는것만으로도...감사하겠다구요...
우리 아이가 옆에 이렇게 건강하게 있는것만으로도...
너무너무 다행스럽고...감사하네요...
-
외솔
네 정말 다행이었어요...새벽까지도 계속 그 순간이 반복적으로 생각이 나고..잘 자는 아이 가슴에 귀대보고...ㅜㅜ
-
친화력
글 읽는데.. 막 땀나고 구랬어요
잘못됐을까봐 걱정되고..
암튼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ㅠㅠ -
사라
그쵸...저도 눈동자가 움직이자마자 천만 다행이라고..한숨 돌리게 되더라구요...
-
아지랑이
글을 읽는거 만으로도 눈물이 ...
다행이예요. 정말 다행이예요ㅠㅠ -
지니
그저 아이들은 무탈한 것 만으로도 엄마에겐 큰 선물인거 같아요...
-
우솔
헉ㅠ읽기만해도눈물이나요.아무일없고엄마품에안겨잘놀고웃었으면좋겠어요
-
딥블랙
호흡을 다시 찾아서.. 그것만으로도 한숨 돌리게 되더라구요...아이엄마도 정신을 차리시고..
부디 꼭 원인을 찾았으면 싶네요.. -
정훈
제가 본것도 아닌데 눈물이나네요.
이제 아이 무사한거겠죠?
심폐소생술 꼭 익혀둬야겠어요. -
Soeun
네...아무일 없기를 계속 빌었네요...ㅠㅠ
-
게자리
눈물나요
부디 아무일없기를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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