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지난 8월 24일 체중이 90kg에서 80kg으로 떨어져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피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공복시 피 검사를 했더니, 검사지에 간호사분이 형광펜으로 정상이 아닌 것들만 체크해 주시더군요.

FBS 240
TBIL 1.22
SGPT 41
r_GTP 98
HDL_C 28.1
TG 812
HbA1c 9.7
Glu 3+
PRO +-다른 건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보건소 의사선생님이 공복시 혈당이 240, 당화혈색소가 9.7이니 큰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그날 이후로 술, 담배 끊고 9월 3일 아산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아라밀 2mg 1알 + 글루파정 250mg 1알 아침 저녁 식사 30분전 복용하라는 처방받았습니다.

처음 약먹고 저혈 증상이 와서 병원에 연락하니 아라밀 2mg를 빼고 글루파정만 먹으라고 해서 지금까지 그 약만 아침 저녁으로 한 알씩 먹고 있습니다.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혈당을 재고 있습니다.

아침 공복시 혈당은

9월04일 131
9월05일 127
9월06일 117
9월07일 124 (전날 저녁 약을 먹지 못함)
9월08일 137 (전날 저녁 식사 삼계탕)
9월09일 126 (전날 저녁 큰과자 1개)
9월10일 112
9월11일 110
9월12일 123
9월13일 102
9월14일115
9월15일 112
9월16일 124
9월17일104
9월18일 110
9월19일 106
9월20일 123
9월21일 124 (전날 저녁 약을 먹지 않음, 다음날 공복시 피검사), 공복 채혈 후 식사 2시간 후 피검사 112 (약 안먹음)
9월22일 112
9월23일 117
9월24일 120
9월25일132 (전날 저녁 과식)
9월26일 측정 못함 (아침 식후 약 못 먹고 107)
9월27일 114
9월28일 112
9월29일 126

어제 의사 선생님을 만나 9월21일에 검사한 당뇨 합병증 검사(눈, 손끝발끝 신경, 심전도)와 피검사 내역을 보시더니
근처 병원 가서 약 처방 (지금 먹고 있는 글루파정 250mg) 받고 2년 후에 오라고 합니다. 그 의사 선생님께 뭘 물어보고 싶었는데 1분도 상담안하고 옆방으로 건너가시더군요. 검사 결과는 당뇨 합병증 검사는 괜찮다고 하면서 피검사 내역서를 주더군요.신장 기능 정상
총콜레스테롤 정상
GOT(간기능) 정상
GPT(간기능) 정상
TG(중성지방) 263 (199 이하 정상)
HDL 콜레스테롤 정상
LDL 콜레스테롤 정상
PP2(식후혈당) 112 (그날 약을 먹지 않음)
HbA1c 8.7 (4~6.4 정상)
Glucose(혈당) 123 (정상범위 70~110)

간호사에게 약을 계속 먹어야 하냐고 물어보니 약은 함부로 끊지 말라고 합니다. 문제는 당화혈색소라면서.

한달간 생활 습관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사 요법으로 아침, 저녁 늘보리밥으로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점심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하는 관계로 식단을 평소와 같이 먹고 있습니다.

2년 후에 와서 다시 이번과 같이 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바이바이 하더군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난감하더군요. 솔직히 약을 먹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인지. 다들 당뇨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고 하는 말에 숨이 턱 막혔습니다.

이제 40대 초반인 내가 평생을 약을 비타민처럼 먹어야 한다는 것도 당황스럽지만 이 당뇨약이 또다른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는 어떤 책에 글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저 또한 양약에 대한 믿음이 높은 편이 아니라서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의사 선생님은 2년 뒤에나 오라고 하고, 그렇다면 이 약을 근처 병원에 가서 2년 동안 처방받고 먹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고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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