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 꿈을 접고 서게 된 기로, 막다른 길 그리고 절벽
공주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에게 가능한한 많은 조언을 구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제 얘기를 시작하겠으니 들어주시고 조언해주신다면 깊은 감사의 인사를 표하겠습니다.
사실 전 교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학을 생각했었죠. 지도교수님에게도 인정을 받았으니 가능성은 충분했죠.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꿈을 접었습니다.
군대문제도 있었고 무엇보다 제가 진학하고자 하는 분야가 시간 투입 대비 수익률(?)이 높지가 않아서 risk가 커서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꿈을 과감히 접을 수 있었던 이유가 그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면 훨씬 돈을 더 잘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고 대학교 시절 소위 말하는 캠퍼스의 낭만(?)을 포기하고 공부만 했던 지라 회의가 들어 지친 면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이제 그 다음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CEO가 되려고 자기 자본을 만들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실패해서 부랴부랴 취업했는데 개버릇 남 못준다고 (원래 교수가 되고 싶었던지라) 과외업체에 취업을 했습니다.
그 더운 7월 한 달 동안 이리 다니고 저리 다녀보았지만 100만원도 채 벌 수 없어서 한달만에 관뒀습니다.
그 후 대학교 동기로 인해 대기업 취업의 길을 알게 되었지만 면접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결국 개버릇 남 못준다고 영어 학원강사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본 적이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어학원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경영 악화의 이유로 정리해고를 시행했고 그 유일한 대상으로 제가 당첨되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의 원장님과 다른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다시 찾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급여, 학원 분위기, 사람들 정말이지 거의 모든 곳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돈을 악착같이 벌려고 주말반도 맡아서 대기업 월급 부럽지 않았습니다.하지만 그마저도 해고를 당했습니다.
제가 고등부를 처음 해봤는데 중간고사 치고 나서 그 반이 붕괴된 게 타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주말에 part time으로 일한 TOEFL 강의는 평판이 좋았습니다. (고등학생 내신 대비를 충분히 못 해줬던거죠.)주말에도 일했지만 교수가 꿈이었던지라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사람 만나는 기회가 줄어들고 직장이 거의 다 여선생님들이라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 그로 인해 다른 남자들은 안정적인 회사에서 일하는데 난 이 조그만 곳에서 뭐하는거지? 라는 회의감 정도만 제외하면.
그렇게 2번 정도 데이고 나니까 강사란 직업의 불안정성에 회의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른 길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심히 고민됩니다.1.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는 중소기업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는 회사를 생각하자니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얼마나 즐기면서 할 수 있을지
그 일을 평생 직업으로 할 것도 아닌데 과연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 만한 것인지.
회사도 나이 들면 그만둬야 하는데 중소기업에 다녀서 얼마나 돈을 모을 수 있을지.
나이들고 나면 회사에서 배운 일을 회사 그만두고 나서도 써먹을 수 있을지.2. 꿈을 향한 발판, 학원강사
2번 정도 데이고 나니까 이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알겠습니다.
하지만 가장 걸리는 게 제가 남자이다 보니까 직업의 안정성, 사회적 지위입니다.
물론 제가 소위 잘 나가는 강사가 된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예전에 한 어학원에서 면접을 보았을 때 (자신이 연봉 1억 이상을 벌어본 적 있다던) 원장님께서 제 시강을 보시고 발음과 speaking만 교정하면 최고의 강사가 될 수 있을거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시 도전했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희박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학원강사도 나이들면 못하니까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우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강사를 하면서 이것저것 미친 듯이 자기계발할 생각입니다.
2번의 강사생활동안 잠시 찾아온 고요한 물결에 노닥거린 제 과거가 너무나 한심합니다. 결국 제가 가야할 길은 강사인 걸까요?
다시 시작하면 그 때는 결과가 달라解?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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