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지난 주말 미리 정해둔 3군데의 예식장을 가보았습니다.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돌아봤는데 3시쯤에 결정하고 계약했습니다.
(의외로 쉽게 결정이 나더군요.--ㅋ)

저희가 중점을 둔 부분은

1.홀이 너무 크면 안된다.
신부쪽 사람은 일본에서 와야하니10명미만이고 저희 쪽 친척분과 친한 친구만 참석하는 거라
홀이 너무 크도 썰렁할 것 같아서 좀 작은 홀 중심으로 했습니다.
이 기준에서 삼성컨벤션과 메리움 금강은 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참고로 메리움 금강 홀은 참 멋지더군요.^^;

2. 가능한한 홀의 독립성이 강해야 한다.
신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너무 혼잡한 것은 딱 질색이고 일본에서 오신 분들은
도저히 적응 안될수도 있고 해서 다른 예식 손님과 혼란스럽지 않은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3. 주변이 혼잡스럽지 않아야 한다.
2번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예식장에 오실때까지의 경로도 깔끔한 분위기내에서 오실 수 있도록 생각했습니다.
이 기준에서 누리엔이 제외되었습니다. 부페가 맛있다는 것이 강력한 매력이였습니다만..--;

4. 장소는 서면기준으로 20분이내.

그래서 3군데 후보였습니다.
w웨딩, 라메르, 메리움본관

w웨딩은 일요일 12시쯤에 갔는데 결혼식이 많더군요. 모든 홀(4군데)에서 결혼식이 진행중이였습니다.
3층인가에 있는 홀은 못가봤는데, 그 위쪽은 한 층에 3개의 홀이 있더군요.
그리고 커다란 2개의 홀은 입구를 서로 마주보고 있고 로비를 공유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나머지 하나의 홀은 뒷쪽에 따로 있게 되어있더군요.
먼저 커다란 2개의 홀은....2번 기준에 걸려 바로 아웃. 로비가 좁진 않은데 2개의 식이 진행되니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홀 자체도 너무 넓기도 하구요. 홀은 깔끔하면서 괜찮았습니다.
안쪽의 홀은 창문이 있어서 햇살이 들어오고 해서 좀 따뜻한 느낌도 있고 크기도 적당하고
홀은 다른 홀과 마찬가지로 깔끔하고 괜찮더군요.
그러나 식이 3개가 진행되니 엘리베이터는 붐비고, 계단과 복도는 좁아, 무척 불편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상담을 하기도 전에 후보에서 탈락했습니다.
아, 주차장도 꽉 차서 구청에 주차를 유도하던데 구청이 좀 멀더군요..-_-;

라메르는 2시쯤에 갔는데 1층과 지하에서 식이 진행중이였습니다.
1층의 벽의 무늬도 모던한 감각으로 이쁘고, 새로 리모델링한 만큼 홀도 모던한 감각으로 깔끔하고 이쁘더군요.
그런데...그런데.....로비가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로비가 그냥 건물입구와 바로 연결된 곳이더군요. 특히 지하는 지하철과 출구와 연결된 곳이 로비라 좀 놀랬습니다.
이런 것이 일반적인 것인지 모르겟지만, 건물의 다른 입주자들과 공용으로 쓰는 곳을
그냥 로비로 쓴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되더군요.
뭔가 회사입구의 인포메이션 센터 같은 분위기라도 조금 나면 그래도 또 나았을 건데,
그냥 복도에 책상놔둔 느낌이라 약강 당황스러웠습니다.
로비와 식장의 문을 닫아버리고 그 안에서만 진행한다면 무척 좋겟더라구요.
로비이외의 식장의 전체 분위기는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로비의 이미지가 저희와 안맞아서 바로 후보에서 탈락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결정한 곳은 메리움이였습니다.
최종 결정은 메리움의 팰리스홀로 했는데,
한 층에 홀이 2개 있다고 하더라도 반대편에 있고, 로비도 적당히 넓고,
폐백실도 다른 곳들보다 넓고 괜찮더군요.
옆에 스튜디오가 있긴 하지만 붐비는 곳은 아니니까 뭔가 독립성도 보장되구요.
아, 홀의 꽃은 지금 홈페이지에 있는 것처럼 빨간색꽃이 아니라
핑크와 그린으로 된 꽃으로 바뀌었는데 저희들한테는 이게 훨씬 좋더군요.

그리고 저희가 7월 예식인데 20%할인도 되고,
무엇보다도 결혼식 당일, 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메리트가 컸습니다.
이 메리트를 뛰어 넘을 만한 매력을 다른 예식장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쉽게 선택을 한 이유였습니다.

좀 아쉬운 것은 에스칼레이터가 한 줄이고 엘리베이터도 하나라 다른 홀에 예식이 있으면
꽤 붐비겠다라는 점과 부페의 평판이 그다지 안좋은 점이였습니다.

뭐, 7월이라 다른 예식도 별루 없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구요.
사실 7월이라는 부분 때문에 w웨딩에서 저희만 홀을 쓸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모험을
해볼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리스크가 좀 큰 것 같아서 그냥 메리움으로 했습니다.

비싸다면 비싼 가격인지 모르겠지만 할인받으니 부담이 덜하기도 하고,
여름이라 실외로 이동하는 부담이 너무 커기도 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이 사이트에서 얻은 정보들이 예식장 정하는 데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마 여기서 정보를 얻지 못했다면 짧은 시간에 못정했을지도 모르지요.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 후기도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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