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잔치 음식 먹고 혈당이 286까지 올라갔더랬어요...ㅠ.ㅠ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진 못하고, 그냥 조금씩, 배부르지 않을정도로 양은 조절하면서 먹었는데도 식후 혈당이 글케나...ㅠ.ㅠ

휴마로그 3단 추가 주입을 하고 1시간 후에는 270, 다시 1시간 후엔 220..으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높은 수치라 집에 오는 길에도 자꾸만 밀려오는 후회들....

집에오자마자 가방만 내려놓고 운동을 나갔습니다...

어제 일이 미안했던지, 하루종일 제 옆에서 알랑방구(?)를 껴대던 신랑이 같이 가겠다고 해서 같이 근처 언덕길로 올라갔어요...

저희동네에는 유난히 높고 가파른 언덕길이 많거든요....ㅋ

언덕길을 따라 20분정도 올라가면 초등학교가 하나 나오는데요, 오늘 첨 가봤어요...

아직 아이가 없는지라, 학교에 갈 일도 없었고...또, 운동은 거의 밤에 다니는데..밤 학교 운동장은 쫌 섬뜩(?)한 곳이잖아요..

무서운 고딩(?)들이 많아서...;;;

오늘은 신랑도 있고, 또 아직 해가 있어서, 한 번 들어가봤는데, 생각보다 넓었어요...

빠른걸음으로 3바퀴만 돌고 가자는 신랑말에 10바퀴 돌자고 했더니, 그럼 한바퀴를 3분안에 돌면 10바퀴 돌자그러더라구요.

제가 못 할 줄 알았나봐요...

스톱워치 작동 시키고, 걍 열심히 주구장창 걷기만 했더니,2분 57초..ㅋㅋㅋㅋㅋ

결국 10바퀴 다 채우고, 간단한 스트레칭후에 학교 후문으로 나왔습니다...

(학교 후문쪽은 더 높은 언덕이라, 후문으로 빠져나가는 계단이 엄청 길었음..ㅜ.ㅜ)

일부러 험하고 힘든 길로 돌아돌아, 집에 왔더니,1시간 30분이 조금 더 걸렸더라구요..

우선 샤워부터 하고 두근거리는 맘으로 혈당 체크를 했는데..

그래도 185...ㅠ.ㅠ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진 않았어요....

아직 저녁도 안먹었는데.. 식후혈당부터 걱정이 되네요.. 또 얼마나 높게나와주시려나.....에효......

어제 저녁이랑 오늘 공복 혈당엔 너무 이쁜 숫자들이 나와줘서, 기분이 참 좋았는데...

정말, 요즘은 혈당 하나에 울고웃고 하는것 같네요..

얼른얼른, 매일 웃을 수 있는 이쁜 숫자들만 봤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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